서양화가 이목을씨가 서울 팔판동 갤러리도울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 극사실 기법으로 정물 이미지를 재현한 '고요' 시리즈를 출품했다. 이씨는 오래된 나무판을 캔버스 삼아 대추 감 등 과일뿐만 아니라 일상의 소재를 정밀하게 그려내 정감어린 화면을 보여 온 작가다. 섬세한 붓놀림을 통해 재현한 사물은 재현의 묘미와 평면에서의 공간 깊이를 느끼게 한다. 이번 전시에는 가로로 긴 나무토막에 '乙'이라는 한자를 가득 채운 '고요-木乙' 작품을 내놨다. 일필휘지로 쓴 '새(을)'가 붓 대추와 어울려 평면회화의 멋을 드러낸다. 11월4일까지.(02)739-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