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향하는 전력산업] 5개 발전회사 : '한국중부발전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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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발전부문은 정부의 민영화 방침에 따라 2001년 4월 5개 화력발전 및 1개 원자력 발전 자회사로 분리됐다.
남동발전,중부발전,동서발전,남부발전,서부발전 및 한국수력원자력 등이다.
정부는 6개 자회사의 민영화 일정에 대해 좀 더 세심한 검토에 들어갔다.
매각할지,매각하면 어떤 방법으로 팔지에 대해 아직 유동적인 부분이 있다.
참여정부의 '대화와 타협'이란 국정운용 원칙에 입각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향후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분명한 것은 자회사들의 '홀로서기'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예전처럼 독점적 사업을 영위하는 공기업으로써의 회사 영속성과 고용유지를 보장받을 수 없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6개 발전자회사 최대 과제는 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경영혁신'이다.
한전에서 분리된 지난 2년6개월간 이들 자회사가 이뤄낸 경영혁신과 향후 과제 등을 상세히 살펴본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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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부발전은 중부권에 위치한 보령화력본부를 비롯 서울화력 등 6개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직원수 1천9백83명에 6천9백93MW의 발전설비 용량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 김영철 사장은 '인간중심 가치창조 미래지향'이란 경영방침을 내걸고 경영혁신 캠페인을 주도했다.
그 결과 지난해 3천2백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5개 화력발전회사 중 최고 실적이다.
이를 주도한 것은 경영혁신 추진반이다.
1백34개의 추진반은 3천47건의 경영혁신 과제를 발굴해 지속적인 혁신 활동을 펴고 있다.
이와 함께 경영 효율성 향상을 위해 지난해 2월 본사에만 있던 팀 제도를 사업소까지 확대함으로써 결재 단계를 축소했다.
본사에서는 정보화추진실을 만들어 혁신전략을 주도했고 지사에서는 발전소 부소장 직위 폐지,발전운전 부서 역할 강화,직군 통합 등의 개혁조치가 이뤄졌다.
과거 한전일 때 3만명이던 조직 구조를 약 2천명 짜리 회사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 3월부터는 대외 협력과 계약,납품업무에 대해 청렴계약제를 도입해 윤리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발전회사는 결국 고장이 나지 않아야 생산성이 높다는 점에 착안,무고장 운동을 펼친 결과 핵심발전소인 보령화력 3호기는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1천5백일 무고장' 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며 석탄화력 발전설비로는 처음으로 미국 일레트릭 파워 인터내셔널지가 선정한 '세계 최우수 발전소상'을 수상했다.
중부발전은 해외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인도네시아 국영 발전회사인 인도네시아파워와 기술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인도네시아 전력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