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향하는 전력산업] 5개 발전회사 : '한국서부발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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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발전부문은 정부의 민영화 방침에 따라 2001년 4월 5개 화력발전 및 1개 원자력 발전 자회사로 분리됐다.
남동발전,중부발전,동서발전,남부발전,서부발전 및 한국수력원자력 등이다.
정부는 6개 자회사의 민영화 일정에 대해 좀 더 세심한 검토에 들어갔다.
매각할지,매각하면 어떤 방법으로 팔지에 대해 아직 유동적인 부분이 있다.
참여정부의 '대화와 타협'이란 국정운용 원칙에 입각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향후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분명한 것은 자회사들의 '홀로서기'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예전처럼 독점적 사업을 영위하는 공기업으로써의 회사 영속성과 고용유지를 보장받을 수 없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6개 발전자회사 최대 과제는 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경영혁신'이다.
한전에서 분리된 지난 2년6개월간 이들 자회사가 이뤄낸 경영혁신과 향후 과제 등을 상세히 살펴본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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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은 2001년 설립 이래 줄곧 신경영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혁신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종업원 1인당 최고의 전력 생산량 및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력회사 가운데 최우수 신용등급을 받았고 노동생산성 1위,경영평가 2년 연속 1위 등 다양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품질과 안전 환경경영도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1월 발전회사 중 처음으로 전사업장 ISO 9001 품질 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다.
청송양수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원격운전 방식으로 건설해 수명기간 중 1천4백여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직원을 존중하는 기업문화를 형성하고 직원들에게 공정한 평가와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직원들이 일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고 팀워크를 제고하기 위한 지속적인 혁신활동도 벌였다.
그 결과 최근 한국경제신문사와 레버링연구소가 주최한 훌륭한 일터 시상식에서 '직원존중 대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7월 이후에는 자유로운 제안활동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Click & Suggest'라는 신제안시스템을 도입했다.
평균 1인당 8건의 제안을 내놓을 정도로 참여 열기가 뜨겁다.
여기에는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 외에도 경영진이 뚜렷한 비전을 제시한 점도 한몫했다.
2001년 중기 발전기술 경쟁우위 전략을 세워 기술혁신을 이끌었으며 최근에는 장기 발전기술 향상계획을 제시해 직원들이 지향해야 할 바를 분명히 했다.
서부발전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 발전산업의 경쟁과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