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변전 전력시설을 건설할 때 가장 잦은 민원이 송전철탑 등 전력 관련 시설에서 나오는 전자계의 유해성 여부다. 전자계란 전기스탠드의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으면 전압이 걸리면서 주위에 생기는 '전계(電界)'와 스탠드를 켜면 전선에 전류가 흐르면서 형성되는 '자계(磁界)'를 합쳐 부르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선 인체에 해를 끼치는 전자파와 유해하다고 보기 어려운 전자계의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자파는 생체에서 열작용 비열작용을 통해 생식기나 호르몬 분비 이상을 초래해 심할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반면 전자계는 전자파와는 달리 인체 유해성을 입증할 과학적인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다. 전력연구원이 지난해 전국 송전선로 2백여곳의 전자계를 측정한 결과 모두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의 권고 기준인 15%선을 밑돌았다. 한편 전자파는 주파수(1초동안 진동하는 횟수)에 따라 극저주파(0∼3백㎐) 무선주파수(3백㎐∼3백M㎐) 마이크로파(3백M㎐∼3백G㎐) 적외선 가시광선 X선 감마선으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