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과 세계은행은 미국 통제하의 이라크 재건 프로그램에 자신들의 기부금이 사용되는데 불만을 품고 있는 국가들을 위해 새로운 기금마련 계획을 최종 조율중이라고 유엔과 세계은행 관리들이 15일 밝혔다. 유엔개발기금 산하 위기방지복구국의 줄리아 태프트 국장은 이날 그동안 미국통제하의 프로그램에 자신들의 기부금이 사용되는데 불만을 품은 유럽연합(EU)과 일본, 잠재적인 기부국들의 우려에 답하기 위해 '이라크재건개발기금시설'이라는 새로운 펀딩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태프트 국장은 "많은 기부국들이 지난 6월 이라크 국민을 지원하고는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자신들의 돈이 미국이 관리하는 이라크개발기금과 섞이는 것은 원하진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라크개발기금은 미국의 통제를 받고 있는 연합국임시기구(CPA)와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태프트 국장은 새 펀드 마련을 위한 계획안은 오는 23∼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이라크재건 지원국 회의에 앞서 준비될 것이며 새 펀드는 내년 1월까지는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본부 A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