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몰에서 전시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시상품이란 매장에 진열돼 시연용으로 사용됐던 제품. 러닝머신,가정용 사이클,스키,골프채 등이 대표적이다. 값이 정상 제품의 절반에 불과해 불황에 시달리는 알뜰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 인터넷몰 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최근 전동러닝머신 전시상품 상설매장을 열었다. 1백49만원짜리 자동접이식 전동러닝머신은 정상가에서 60% 할인된 59만9천원,마그네틱사이클은 65% 할인된 9만9천원에 판매한다. 한솔CS클럽 박이수 과장은 "전시상품은 홈쇼핑 방송국에서 시연용으로 몇차례 사용한 것으로 성능은 신제품과 다를 바 없는 데도 값은 절반에 불과해 소비자들의 호응이 크다"며 "매장을 연 지 얼마 안됐는 데도 하루 20∼30대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장터인 옥션(www.auction.co.kr)에도 전시상품이 밀려들고 있다. '전시'란 키워드를 치면 70여건이 쏟아져 나온다. 러닝머신 골프채 스키 등 고가의 스포츠용품이 주류다. 러닝머신의 경우 매출의 25%를 전시상품이 차지한다. 골프채도 시중가보다 50% 정도 싸게 나왔다. 신발 가방 귀금속 히터 PDA 유모차 등도 많이 나온다. 옥션은 18일부터 할인점에 전시됐던 '시크(Seek)'의 스포츠글라스 스키고글 등을 1천원 경매에 부치는 이벤트도 열 예정이다. 옥션의 박주만 상무는 "불황기에는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져 성능상 차이가 없으면서 반값에 불과한 전시상품이 많이 나간다"며 "전시상품 관련 이벤트를 많이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