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바지에 국내 골프대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대회장을 찾아가면 티오프를 앞둔 프로들이 연습그린에서 퍼팅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들의 연습방법을 유심히 관찰해 자신의 퍼팅실력을 향상시키는데 참고하면 어떨까. 박세리는 3m 퍼팅연습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인다. 퍼터헤드가 지나갈 길을 만들어놓고 연습한다. 노란 플라스틱 막대는 퍼터의 스윙크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볼 앞에는 티를 꽂아 볼이 퍼터헤드의 스윗스폿에 정확히 맞지 않으면 티를 건드리도록 했다. 박세리는 이 방법 외에 실을 이용한 연습방법도 자주 활용한다. 티와 티에 실을 묶은 뒤 홀까지 연결한다. 그리고 퍼터는 실 아래서 움직인다. 이렇게 하면 볼이 반듯하게 가는지 확인할 수 있다. 퍼터는 스트로크가 끝나면 실을 약간 들어주게 된다. 퍼터가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빠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한희원이 퍼팅연습은 일단 2m간격으로 티를 꽂아서 연습한다. 이 방법은 거리감을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 이미나는 1m정도의 거리에서 볼을 홀 주위에 빙 둘러싸듯이 놓고 퍼팅연습을 한다. 이 방법을 통해 어떤 라인에서도 넣을 수 있는 자신감을 길러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