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MBA를 따기 위해 하버드 예일 스탠퍼드 MIT U-Penn(펜실베니아 주립대) 등 미국의 명문 경영대학원을 겨냥한다. 최근엔 유럽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이 많아졌다. 학업 수준이 결코 미국에 밀리지 않는 데다 미국과 달리 1년∼1년반 과정이 대부분이어서 공부는 더 힘들지 몰라도 비용 절감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미국 MBA가 주로 미국 학생(약 65% 이상)로 구성돼 있는 반면 유럽 MBA 과정은 전 세계에서 모인 학생들이 자국 학생 비율보다 높아 전 세계에 인적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다. 취업면에서도 유리한 점이 부각되고 있다. 유럽계 다국적 기업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 진출이 늦어 아직도 한국인력에 대한 잠재적 수요가 많다. 또 현재 한국 내에 미국 전문가들은 많지만 유럽 전문가가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유럽 MBA를 따고 귀국하면 스페셜리스트로 자리잡기도 쉽다. 현재 유럽의 3대 비즈니스스쿨이라면 프랑스의 인시아드(INSEAD), 스위스의 국제경영대학원(IMD), 영국의 런던경영대학원(LBS) 등이 꼽힌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MBA 과정과 세계적 기업인 노키아가 있는 핀란드 헬싱키의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HSEBA)의 MBA 과정도 꽤 알려져 있다. 학비 수준은 미국과 비슷하다. 1년의 학비가 대략 3만∼4만달러 수준이다. 유럽 MBA 스쿨에 다니려면 영어와 함께 제3외국어 능력이 필수적이다. 대부분의 비즈니스 스쿨이 제3외국어를 필수로 채택하고 있는 데다 커리큘럼은 토론 비중이 높은 과목으로 짜여져 있기 때문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