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업그레이드-증권] 인덱스 펀드 : '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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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 펀드는 해당 인덱스와 동일한 수익이 나도록 포트폴리오가 구성된 펀드이다.
인덱스펀드는 분산투자가 잘 이루어져 있고 펀드매니저의 임의적인 판단이 배제돼 있어 운용구조가 투명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에서는 전체 주식형펀드 중 30%이상이 인덱스펀드 형태로 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주식형펀드 중 인덱스펀드의 비중은 약 18%에 달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직접투자를 하거나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주식 편입비율을 조절하는 주식형상품을 선호한다.
직접투자나 매니저에 의한 적극적인 운용이 보다 나은 수익률을 보장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개인의 직접투자 결과가 가장 저조하며 이는 매니저들이 초과수익을 올리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박스권을 맴돌아 장기투자에 대해 국내 투자자들은 불신을 갖고 있는데 이또한 인덱스펀드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하지만 가장 보편적인 주식형상품 투자로 투자자는 인덱스펀드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그 이유는 크게 네가지다.
첫째 상품구조를 가장 이해하기 쉽고 운용이 투명하기 때문이다.
둘째 분산투자로 인해 지수는 '부도'가 나지 않는다.
셋째 개별기업에 대한 정보에 관계없이 시장 전체에 관한 뉴스만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넷째 주식편입비율을 조절을 하지 않아 이른바 '펀드매니저 리스크'가 없으며 주가상승시 소외되지 않는다.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통한 투명성 제고 △이익중심의 경영에 의한 양호한 현금흐름△배당증대 자사주 매입 등 주주중심의 경영환경조성 △향후 3∼5%대로 추정되는 안정적인 경제성장세 예상 등으로 기업의 가치는 장기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인덱스펀드의 투자 메리트 부각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술적인 차원에서도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5년 동안 외환위기때를 제외할 경우 500에서 1,000사이의 박스권 형성하고 있다.
현재 지수 수준은 이 박스권의 중간 지점에 해당한다.
경기의 작은 진폭이나 환율및 유가 움직임 등 외부요인에 의한 주가 하락 시기는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를 통해 주식편입비율을 늘려가기에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미국시장의 경우 1980년대 초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10여년에 걸쳐 600∼1000의 박스권을 상향돌파했다.
이는 미 기업들의 안정 성장을 바탕으로 이익이 안정화되고 금리안정이 유도돼 개인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주식비중이 확대된 결과다.
이는 미 주가의 추가상승을 가능케했다.
국내 시장은 현재 미국의 80년대와 같은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만큼 국내 주가도 박스권을 상향돌파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장기투자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해주고 인덱스펀드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배재규 < 삼성투신운용 인덱스운용본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