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증시에서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힌다. 매년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데다 배당에도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배당금은 지난 2001년 주당 1천1백원에서 작년에는 주당 1천5백원으로 늘어났다. 올해도 작년 수준의 금액을 배당한다고 가정할 경우 지난 9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 배당수익률은 5.45%에 달한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4% 미만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 메리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가스공사는 지난 9월 말 거래소 공시를 통해 오는 2005년까지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총액의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가스공사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35%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가스공사의 올해 주당 배당금은 작년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에 배당락으로 하락한 주가가 제 자리를 찾는데 걸리는 기간도 다른 고배당주에 비해 짧은 편이다. 지난해 가스공사의 배당락 직전일(12월26일) 종가는 2만4천3백원이며 가스공사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이 가격대를 재탈환한 날은 올해 2월7일이었다. 보통 고배당주의 경우 연말에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진 뒤 주가가 원위치하는데 3∼4개월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비교 우위가 있는 셈이다. 고배당주이면서 성장 잠재력이 비교적 충분하다는 점도 가스공사의 장점이다. 심승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거용 LNG(액화천연가스)의 전국 보급률은 76% 수준"이라며 "보급률이 1백%에 육박하는 전력이나 통신에 비해 가스공사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계절적으로 가스공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다. 손제성 대우증권 연구원은 "가스공사의 경우 전통적으로 4분기가 성수기"라며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난방용 가스 수요 증가 효과가 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주식 수요 기반 측면에선 종종 대체투자 종목으로 거론되는 한국전력보다 불리하다는 약점이 있다. 삼성증권 심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일일 거래량이 크기 때문에 대형 펀드들이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매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대형 펀드들이 참고하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에 포함돼 있어 수요 기반이 넓다"며 "반면 가스공사는 하루 거래량이 13만여주에 불과하고 MSCI지수에도 편입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