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태 < 한양대 경영대학원장 > 기업 환경은 날로 변하고 있다. 기술 발전과 더불어 최종 소비자인 고객의 욕구가 나날이 세련되고 요구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질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정보통신과 운송 기술의 발달로 기업 활동의 장도 세계 구석구석까지 넓어지고 있다. 이같은 환경의 변화는 이제까지 경험한 수준 이상의 경영 능력과 수준 높은 사원,중간관리자, 경영자를 요구한다. 이에 따라 기업은 구성원들에게 학습을 통한 지속적인 자기 발전과 자질 향상을 도모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또 많이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사내에서 이를 충족하기에는 비용 효과 등 여러 측면에서 불가능해 학교가 이 같은 교육을 대행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산업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전개돼 왔다. 기업 경영을 해왔거나 경영학을 배운 사람은 발전하는 경영 기법을 습득하기 위해 또는 이력 관리를 위해 상위 직책에서 필요한 경영 노하우를 습득하는 것이 요구된다. 비경영학 전공자라면 경영의 기술이나 자질을 습득하기 위해 MBA(경영학 석사)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치열해지고 있는 경제 전쟁 속에서 한국이 세계 12위 경제대국의 위치를 확고히 지키기 위해서는 국내 실정과 기업문화에 맞는 경영학을 정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경영대학원의 과목이나 경영연구소 연구과제가 현장에 기초한 지식이나 노하우의 전달자가 돼야 하며 새로운 경영방법을 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경영대학원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기업이나 기업 구성원의 지속적인 수요가 있어야 하며 경영대학원 스스로의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