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업그레이드-증권] (배당투자요령) 매수타이밍 잘 잡아야 성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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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주에 투자할 경우 손실을 볼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수익률은 투자자 각자가 취하는 전략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타난다.
고배당주라 하더라도 주가가 출렁거리기 때문이다.
올해 초 주당 1천2백50원을 배당한 LG가스의 예를 보자.
지난해 배당투자 마지막 날인 12월26일 종가 1만9천5백원에 LG가스를 매입한 투자자는 12일 현재 주당 3천4백50원(17.6%)의 수익을 내고 있다.
수익은 주가 차익 2천2백원과 배당금 1천2백50원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올해 3월17일 종가 1만5천원에 LG가스를 매입한 투자자는 주당 6천7백원(44.6%)의 차익을 기록 중이다.
배당은 못 받았지만 자본차익이 훨씬 더 큰 것이다.
◆ 매수 타이밍이 수익률 좌우
고배당주는 연초에 하락한 뒤 3∼4월께 반등을 시작, 연말까지 상승세를 타는게 일반적인 주가 흐름이다.
연초에 하락하는 것은 고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기 때문이며 이후 반등하는 것은 고배당 기대감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은행에 예금하는 대신 배당을 받으려는 목적으로 고배당주를 살 때는 배당 기준일에 근접해서 매수하는 것만 피하면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연초라든지 시장상황 악화로 주가가 급락할 때를 매수 타이밍으로 잡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 종목 선정도 중요
고배당주를 고를 때는 예상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종목이 우선 고려대상이다.
예상 배당수익률이란 내년 초 받을 수 있는 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백분율이다.
이 비율이 은행 금리보다 높아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조건이다.
포인트는 내년 초 받을 수 있는 배당금이 얼마냐 하는 점이다.
배당정책을 공표한 기업의 경우 다소 편하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오강현 사장이 지난해 수준인 주당 1천5백원은 배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현재 주가 2만8천을 기준으로 했을 때 예상 배당수익률은 5.3%로 매력적이다.
순이익이 줄어드는 기업의 배당금 예측이 어렵다.
코스닥기업 무림제지는 지난해 주당 1천원씩 배당했다.
10일 현재 주가가 9천1백원이므로 이를 기준으로 한 예상 배당수익률은 10.9%에 이른다.
하지만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5% 감소했다.
회사측은 현재까지 배당정책을 정한 바 없다고 밝히고 있어 예상 배당수익률을 정하기 힘들다.
이런 이유 때문에 고배당주라 하더라도 이익이 꾸준한 회사가 더 유망하다.
◆ 분산투자 필요
세법에 따르면 한 종목을 1년 이상 장기 투자할 경우 종목당 1만주까지는 배당소득세(16.5%)를 면제해 준다.
고액투자자라면 이를 염두에 두고 고배당주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퇴직금 등으로 5억원 이상을 투자하려는 투자자는 한국가스공사 KT&G 대한가스 SK가스 LG건설 LG가스 등을 적절히 분산 매입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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