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코오롱 효성 등 화섬업체가 올 3분기 최악의 영업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필름 등 비섬유부문은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원사부문의 수익성이 2분기보다 악화돼 3분기 화섬업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2000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소용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효성은 상대적으로 원사부문의 비중이 낮아 3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운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하지만 코오롱은 3분기 경상적자에 이어 연간 기준으로도 적자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돼 '어닝 쇼크'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원화 강세와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반영,효성의 올해 및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0.5%와 5.5%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현 주가가 과매도됐다며 목표주가 1만7천6백원과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또 스판덱스 타이어코드지 중전기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 주력사업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에 따른 성과가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코오롱에 대해서도 올해 EPS를 적자로,내년 EPS는 7.5% 하향 조정했다. 6개월 목표주가도 6천2백원으로 낮췄다. 다만 스판덱스 LCD용필름 등 고부가제품 비중을 늘리는 등 사업구조가 재편 중인 데다 주당 4백원의 현금배당이 유지될 경우 큰 폭의 하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수익률'의견을 제시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