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13일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12월 국민투표 실시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즉각적으로 환영했다. 재신임을 특정 정책과 연계하지 않겠다는 노 대통령의 제안도 수용했다. 김종필 총재는 노 대통령의 시정연설 직후 "노 대통령이 국가적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 안에 재신임 투표를 실시키로 결정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유운영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김 총재는 "그러나 재신임 투표는 노 대통령의 리더십 결핍과 측근의 부정부패 등에서 비롯한 것인 만큼 정책 등을 걸어서 투표하는 술수를 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논평에서 "앞으로 재신임 투표와 같은 국가적 불행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선 대통령 중심제를 종식시키고 내각책임제로의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