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재건사업에 뛰어든 미국 벡텔사의 고위 경영진은 12일 자사가 수주한 이라크 재건사업 중 102개 계약을 이라크 도급업체에 하청했다고밝혔다. 벡텔사의 이라크 재건사업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그레고리 휴거는 이날 "우리는이라크 하청업체들과 일을 하고 있으며, 그들은 매우 훌륭히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이후 우리는 128개 계약 가운데 102개 하청계약을 이라크 회사들에게 줬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작업에 매우 만족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학교, 병원, 공항, 교량, 철도 등은 물론 이라크의 상수도, 전력, 통신망 복구에 진전이 있다면서 "이라크인들은 그 같은 일을 하는데 매우 훌륭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회사들이 그들의 국민을 채용해 그들의 장비로 이라크에서 재건작업을 하는 것은 매우 쉬울 것"이라면서 이라크 회사들과 체결한 하청계약은 건당 10만달러에서 1백만달러 규모의 것들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것은 재건 사업의 첫번째 단계"라면서 추후 그 규모가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미국의 건설그룹인 벡텔사는 미국 국제개발처(USAID)로부터 우선 6억8천만달러 규모의 이라크 재건사업을 수주한 뒤 최근 3억5천만달러 규모의 재건사업도 추가로 수주해 총 1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재건사업을 벌이고 있다. (암만 AF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