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와 야당인 사회당은 11일 파리 교외의 한 여자 고등학교가 이슬람 두건을 착용, 학칙을 위반한 두 여학생을 퇴학 조치한 데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날 "(종교 상징물 착용을 금지하는) 이 규정은 존중돼야 한다"며 "우리 사회의 이슬람 구성원들도 이런 규정을 알고 있으며 종교 상징 착용은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하지 않는 한에서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총재도 "이 법은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 우리는 세속 사회에 살고 있고 그런 스카프를 교실에서 착용해서는 안된다"며 학교측 입장을 두둔했다. 앞서 지난 10일 파리 교외의 앙리 왈롱여고(女高)는 학교를 비종교적 공간으로 규정한 학칙을 어기고 이슬람식 두건을 착용한 릴라 레비(16)와 알마(18) 자매를 퇴학 처분했다. 레비 자매의 아버지인 로랑 레비는 학교측의 퇴학 조치는 이슬람 혐오증이자 교육 분야의 인종차별정책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파리 A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