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장타자의 `대명사' 존 댈리(37.미국)가 제46회 코오롱 한국오픈골프대회(총상금 5억원)에서 최종일 짜릿한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댈리는 12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골프장(파72.7천4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합계 6언파 282타로 2위 타와른 위라찬트(태국.283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로라 데이비스(영국)의 성대결 도전으로 관심을 끌었던 이 대회 패권은 이로써지난해 `엘니뇨'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 이어 2년 연속 외국인 선수가 차지했다. 위라찬트.량웬청(중국) 등 공동선두에 2타 뒤진 공동3위에서 최종일 경기에 나선 댈리는 첫홀인 1번홀(파4)부터 그린을 놓치며 보기를 범해 출발이 좋지 않았다. 2번홀(파4)에서 짤막한 버디퍼트를 컵에 떨궜고 5번홀(파5)에서 2번째 샷을 그린 에지까지 보낸 뒤 2퍼트로 마무리 언더파 스코어를 만들었지만 아이언샷이 좋지않았던 댈리는 이후 버디 1개, 보기 2개를 추가,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그러나 댈리는 후반들어 폭발적인 드라이브샷을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로 승부수를 띄웠고 이 전력이 적중,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11번홀(파5)에서 아이언샷으로 때린 두번째샷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마무리해 버디를 추가한 댈리는 347야드짜리 12번홀(파4)에서 드라이브샷을 그린옆 벙커까지 보내며 다시 1타를 줄였다. 이어 댈리는 13번홀(파3)에서 티샷을 핀 뒤 1m에 붙여 간단하게 3홀 연속 버디를 완성하며 5언더파로 사이먼 예이츠(스코틀랜드)와 함께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기세가 오른 댈리는 앞서 경기하던 공동선두 예이츠가 제자리 걸음을 하는 사이378야드짜리 15번홀(파4)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그린 근처까지 날아가는 호쾌한 드라이브샷을 그린 옆까지 보낸 댈리는 웨지로볼을 컵 80m에 붙여 다시 1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맨 윗줄로 올라선 것.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다시 2타 만에 온그린에 성공한 댈리는 짤막한 버디퍼트를 놓쳤지만 승리를 예감한 듯 여유 있게 마무리 퍼트를 한 뒤 환호했다. 반면 선두를 유지하던 예이츠는 막판 17번홀(파4)에서 2온에 성공했으나 3퍼트실수로 보기를 범해 1타를 까먹었고 마지막홀에서 만회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