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기 3중전회에 제출된 경제 보고서 초안을 작성한 중국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장줘위안(張卓元) 연구원은 최근 중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랴오닝 지린 헤이룽장 등 동북3성을 '중국 계획경제 최후의 보루(堡壘)'라고 표현했다. 동북3성 재개발은 △계획경제의 잔재를 청산해 시장경제를 완성하고 △균형발전을 추구한다는 중국 4세대 지도부의 정책노선에 부합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중국 내에서 조선족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동북3성은 50~70년대 계획경제 시대엔 중국 전체 산업생산의 17%를 차지한 핵심 산업기지였으나 개혁개방 이후 시장경제 적응에 실패하면서 그 비중이 9%로 줄어들고 실업자가 양산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16기 3중전회에서는 철광 농산물 조선 기계설비 전력설비 등 동북3성의 비교우위 산업을 선별,집중 육성안을 심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벌목업체는 가구,농산물업체는 제약,석탄업체는 가스생산에 나서도록 하는 등 가공업을 함께 육성해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국유기업을 분할하는 식으로 민영화를 가속화하는 한편 국유기업이 보유하고 있던 학교 병원 등 비생산업무를 떼내 지방정부가 인수토록 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