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ㆍ日 FTA협상 연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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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은 오는 20,21일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1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별도의 정상회담을 갖고 올해 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05년까지 한ㆍ일간 FTA 협상이 끝나 2006년부터는 협정이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까지 한ㆍ일간 FTA 협정 체결을 위한 정부보고서가 만들어졌고, 부처간 의견 조율도 끝나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ㆍ일간 FTA가 체결되면 동아시아 지역의 첫 FTA가 된다.
권 수석은 "APEC 정상회의 기간중 노 대통령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방안에 합의하면 통상교섭본부를 중심으로 대표단이 구성돼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수석은 "최대 쟁점은 농업과 중소기업 중심의 부품산업이 될 것"이라며 "농업의 경우 한국이 유리하고, 부품산업의 경우 국내 기업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협상에서 부품산업 관련 기술을 일본에서 이전받는 것과 함께 대한(對韓) 투자확대 보장 등의 보완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6월 노 대통령의 방일 정상회담에서 'FTA 조기 추진'에 합의했으나 산업기반이 약한 중소기업이 주를 이루는 국내 산업에 미칠 파장을 감안, 일본측 요청에도 불구하고 시기는 구체화하지 않았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