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이달들어 IT(정보기술) 소재주 같은 경기민감주를 다시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들어 지난 10일까지 삼성전자 국민은행 KT 삼성전자우 한화석화 삼성SDI POSCO 등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지난달엔 한국전력 KT SK텔레콤 강원랜드 등의 경기방어주를 가장 많이 샀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이달들어 외국인은 지난 5월이후 선호종목이었던 경기민감주 매수로 회귀하는 한편 3분기 실적이 바닥일 것으로 예상하고 은행주를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며 "수급의 키를 외국인이 쥐고 있는 이상 당분간 이들 선호 종목의 시세탄력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위원은 "미국 등 선진 경제의 경기회복 과정에서 수출주도형 개방경제로 분류되는 한국 대만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의 성장 전망이 밝다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따라 아시아시장에 대한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외국인은 이들 증시에 대한 공격적인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호한 세계 유동성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자산재분배 △비(非)달러 자산에 대한 선호도 증가 등이 아시아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공세적 매수의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한뒤 "특히 이달들어서는 뮤추얼펀드 외에도 대형 연기금펀드나 헤지펀드 등이 새롭게 아시아증시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