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공안1부(오세헌 부장검사)는 11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재독 철학자 송두율(59.뮌스터대) 교수를 5번째로 소환, 사법처리 수위결정을 위한 마무리 조사를 했다. 검찰은 내주 중으로 송교수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이날 송교수에 대한 조사를 통해 95년 출간된 `역사는 끝났는가'와 `통일의 논리를 찾아서' 등 저서들에 표현된 그의 주장과 사상체계에 대한 면밀한 분석작업을벌였다. 검찰은 일단 송교수에 대해 기소를 한다는 내부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으며이날 조사를 포함한 1-2차례의 추가 소환조사를 통해 전향의지 유무를 파악한 뒤 금명간 사법처리에 대한 최종판단을 내릴 방침이다. 검찰수사 관계자는 "송교수에 대한 사법처리는 최대한 빨리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라며 "사법처리 결정을 앞두고 송교수의 사상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판단 아래 저작에 대한 자체 분석작업을 벌이는 한편 공안문제연구소 등 유관기관에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검찰에 출두한 송 교수는 전향서를 제출할 의사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