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올 노벨경제학상 받은 엥글 교수.."연구핵심은 투자위험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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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에 있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UC 샌디에고)의 클라이브 그레인저 교수와 함께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로버트 엥글 교수가 UC 샌디에고에서 뉴욕대 경영대학원(스턴 비지니스 스쿨)으로 옮긴 것은 3년 전이다.
뉴욕대가 월가를 지척에 두고 있어 전공분야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연구하기가 좋은데다 금융학부도 강하기 때문이라고 동료교수들은 전했다.
그는 옮긴 지 3년만에 스턴 비지니스 스쿨에 첫 노벨상을 안겨줬다.
뉴욕대로서는 10번째다.
엥글 교수는 골드만삭스등 월가의 투자은행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공동 연구를 해오고 있다.
지금은 안식년을 맞아 스위스 제네바에서 멀지않은 프랑스의 작은 마을 애니시에 머물고 있다.
그곳에서 연구도 하고 유럽 대학의 초청을 받아 강의도 하고 있다는 게 조안 하발락 부학장의 설명이다.
뉴욕대는 기자들을 위해 8일 오후 2시(현지시간) 스턴 비즈니스 스쿨에서 애니시를 전화로 연결,엥글 교수와 공동 회견을 주선했다.
-수상을 예상했나.
"가능성은 늘 있는 것이지만 기대하지는 않았다.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서 그런 전화를 받아 깜짝 놀랐다.
전화받은 뒤 부인과 커피를 마시면서 어떤 변화가 생길지 얘기를 나눴다."
-그레인저 교수와 공동 수상을 했는데.
"그는 나의 옛 친구다.
25년간 같이 연구하면서 많은 얘기를 했다.
함께 수상하게 돼 행복하다."
-수상 동기가 된 연구 업적을 설명해달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측정하기 위한 통계적 모델을 개발했다.
포트폴리오(자산 구성)의 위험성을 측정하거나 예측하기 위해 계량적 수단을 활용,변동성을 모델화한 것이다."
-연구 결과는 현실에 어떻게 적용되는가.
"그 핵심은 위험을 측정하는 것이다.
투자은행들의 경우 포트폴리오가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위험을 갖게 되는지를 파악하거나 예상할 수 있다.
옵션(매입 권한) 가격을 산정하는 데도 활용된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왜 생기는가.
"뉴스 때문이다.
신문에 보도되는 뉴스 외에도 각종 소문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가 주식 가치에 영향을 주게 되고 그런 요인들로 인해 변동성이 생기는 것이다."
-변동성은 갈수록 높아지는가.
"1∼2년 전보다는 높아졌다.
그러나 10년 전보다는 크지 않고 역사적인 추세를 보더라도 그렇게 크다고 볼 수는 없다."
-변동성 연구가 본인의 자산운용에도 도움이 됐나.
"내 포트폴리오에는 적용하지 않았다.
나는 장기 투자자(Buy and Hold investor)다."
-남미 금융시장과 미국 금융시장의 상관 관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남미 경제에 대한 논문을 몇 편 썼다.
두 지역 금융시장의 상관 관계는 아주 높다.
특히 미국 시장이 나빠질 때 남미도 나빠진다는 점은 우리가 발견해낸 놀라운 사실이다."
-아시아와 미국 금융시장의 관계는 어떤가.
미국 경제는 어떻게 평가하나.
"아시아 시장도 다른 시장과 마찬가지로 미국 시장과의 상관도가 아주 높다.
미국 경제 전망은 내 전문 분야가 아니지만 회복 단계에 있다고 본다.
그것이 얼마나 강할지는 알 수 없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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