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에 '가을'이 넘친다. 공원 곳곳에 탐스러운 국화가 만개, 가을의 서정을 물씬 느끼게 한다. 때맞춰 열리고 있는 맥주축제는 흥겨움을 더한다. 공원입구 터널을 이루고 있는 단풍도 멋져 온가족이 함께 하는 하루 나들이 길로 더 없이 좋다. ■ 에버랜드 =11월2일까지 '가을축제'를 연다. 세계 4대 축제중 하나인 '옥토버 페스트'를 재구성해 선보인다. 유쾌하게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맥주 레크리에이션 '옥토버 팡팡팡'이 매주 토ㆍ일요일 마련된다. 가족 또는 연인이 함께 참가할 수 있는 '맥주 빨리 마시기' '맥주 많이 마시기' '맥주 릴레이' 등 게임도 진행한다. 행사기간중 독일식 돼지족발인 '그릴학센', 달콤한 겨자소스를 곁들인 '뮌헨풍 소시지' 등 독일 전통요리로 입맛을 유혹한다. 남성 4명과 여성 4명이 독일 민속춤을 선보인다. '2003 대한민국 국화경진대회'를 빅토리아극장 특설전시장에서 연다. 입국, 다륜대작, 현애국, 분재작 등 2천5백여점의 국화 작품을 볼 수 있다. 26일, 11월2일 오후 1시에는 꽃꽂이 강사를 초빙해 꽃다발, 꽃바구니, 부케 등 꽃선물 제작을 시연하고, 참관객에게 선물하는 '로드 플라워쇼'도 펼친다. 우수작 1백점을 엄선한 '대한민국 분재명품전'(19일까지 포시즌스 가든)도 볼거리 중 하나. 주말마다 가을 분갈이 요령 등을 가르쳐 주는 분재강의 시간도 있다. 포시즌스 가든은 3만5천 송이의 국화로 장식, 은은한 향기를 즐길 수 있다. 할로윈페스트도 병행, 비언어 퍼포먼스 '도깨비 스톰'(매주 일ㆍ공휴일 글로벌스테이지)을 선보인다. 유령과 도깨비들이 등장하는 퍼레이드 '할로윈 로드 파티', 깜찍한 귀신들이 나와서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할로윈 캐릭터 손님맞이'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준비했다. (031)320-5000 ■ 롯데월드 =독일식 맥주축제인 '옥토버 페스트'(19일까지 매직아일랜드)와 '국화 페스티벌'(30일까지 롯데월드 전 지역)을 아우르는 '도심속 가을여행 축제'를 벌인다. 독일 전통의상을 차려 입은 밴드와 캐릭터, 공연자 등 50여명의 연기자들이 펼치는 옥토버 페스트 퍼레이드(오후 5시30분 매직아일랜드 거리), 12인조 여성밴드가 펼치는 독일풍 '움파하 밴드'(오후 4시30분 영스테이지), '옥토버밴드'(오후 4시 매직아일랜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늦은 밤에는 야외무대에서 생맥주 빨리 마시기, 소시지 빨리 먹기, 커플댄스 등 고객 참여 이벤트(금∼일 오후 7시)를 펼쳐 즐거움을 고조시킨다. 롯데월드 입장, 놀이시설 3종 이용, 생맥주 5백cc 2잔과 마른안주가 포함된 '옥토버 페스트 특별 티켓'(1만원)을 19일까지 특별 판매한다. 국화 페스티벌은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다륜대작, 입국, 현애작, 일간작 등 서로 다른 색깔과 꽃망울의 국화 1백만 송이로 단지 전역을 꾸몄다. 정문 5백m 거리에는 기린, 거북, 펭귄, 호랑이, 토끼 등 국화꽃으로 장식한 앙증맞은 토피어리 작품을 전시, 온 가족이 함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어드벤처 안에는 국화 분재작품 1백여점을 전시해 놓고, 가을시화전, 가을사진 전시회 등도 진행한다. (02)411-2000 ■ 서울랜드 =26일까지 '애브리데이 펀데이' 행사를 펼친다. 정문 광장을 비롯해 공원 전체를 1백만 송이의 국화로 치장했다. 세계의광장 국화거리에는 국화로 만든 대형 자동차, 헬리콥터, 풍차와 사슴 등의 토피어리를 세워 눈을 즐겁게 한다. 중화무혼(평일 오후 1시, 토ㆍ일ㆍ공휴일 오후 1ㆍ4ㆍ7시) 30여명의 단원이 삼천리극장에서 중국 정통 서커스의 극치를 보여준다. 세계의광장 특별전시관에서는 안데르센 탄생 2백주년을 기념해 세계 순회전을 갖고 있는 '안데르센 동화와 원화전'이 열려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밖에 세계의광장에서는 일ㆍ공휴일 오후 4시30분 '추억의 가을운동회'를 연다. 부부나 연인으로 구성된 50쌍의 청백팀이 3판2선승제의 단체 줄다리기를 펼친다. 줄다리기에서 이긴 팀은 푸짐한 선물이 들어 있는 지름 2m의 대박 터뜨리기에 참여할 수 있다. (02)507-5012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