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기업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옥션 네오위즈 등'빅4'의 주가가 조정국면에서 벗어나 반등세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후발주자격인 인터파크 SBSi 이니시스 등도 흑자전환 등 실적호조를 토대로 상승대열에 가세해 '인터넷 랠리'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8일 코스닥시장에서 이들 인터넷주는 지수 조정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달 중으로 주요 인터넷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높다. ..............................................................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옥션 네오위즈 등 '인터넷 빅4'의 주가는 3·4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시기)으로 접어들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일제히 연중 최고치를 돌파한 이후 차익매물이 쏟아져 지루한 조정을 겪다가 이달들어 반등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이날 지수는 떨어졌지만 NHN을 제외한 3개 종목은 주가가 올랐다. 이들 기업의 주가 반등 요인으로는 단연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이 꼽힌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다시 매수세에 나선 점이 포인트다. 그러나 이들 '빅4'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아직 시각차가 크다. 박재석 삼성증권 인터넷팀장은 "3분기부터 가시화된 매출성장 둔화와 비용증가 현상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팀장은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낼만한 사업이 없는 데다 새로운 매출원 발굴도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네오위즈를 제외한 '인터넷 3인방'의 3분기 매출액 증가율(전분기 대비)이 10% 안팎에 머물고 영업이익은 한자릿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대우와 동양증권 등은 재상승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반기 실적 호전과 신규진출 사업 성공 등을 모멘텀으로 꼽고 있다. 대우증권은 다음의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빅4'중 가장 큰 것으로 추정했다. 다음의 4분기 영업이익도 3분기보다 37.3% 늘어난 1백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양증권은 네오위즈에 대해 "3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신규 게임사이트인 피망닷컴이 시장진입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정우철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 지출 등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6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엔진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 인터파크 등 인터넷 후발그룹주들의 주가가 급등세다. 인터넷 선발그룹이 '가격 모멘텀'으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는데 반해 이들은 수익성 개선에 따른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 후발그룹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종목은 전자상거래 업체인 인터파크다. 인터파크는 8일 코스닥지수 약세 속에서도 전날보다 2.6% 상승한 2천3백4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8.7%까지 오르기도 했다. 거래도 폭발해 지난 5월 중순 이후 가장 많은 8백여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날 상승으로 최근 5일간 주가 상승률은 17.5%에 달했다. 인터파크의 강세는 사실상 처음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이날 3분기 매출이 1백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9% 증가하면서 지난 2분기 41억원 적자였던 영업수지가 2억9천만원의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위원은 "'의미있는' 흑자전환"이라면서 "마진율도 2분기 9.5%에서 10.4%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인터파크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백34억원과 14억2천만원으로 추정하고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3천3백80원에서 3천8백10원으로 높였다. SBSi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이날 5%의 상승을 포함,최근 5일간 37.8%나 뛰었다. 올 3,4분기 실적 개선에 이어 내년에는 실적 성장률이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현대증권 김영석 애널리스트는 "작년에 19억원이었던 순이익이 올해 49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마진율이 높은 콘텐츠 매출이 내년에 2백12억원(올해 대비 1백% 증가)으로 늘어나면 실적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금룡 전 옥션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니시스도 인터넷 경매사업에 새로 진출하면서 지난 8월 말 1천2백원대이던 주가가 1천5백원대로 뛰어올랐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