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로 생산성 높인다] IT아웃소싱 : '한국 HP'

한국HP는 중견·중소기업이나 외국회사 등을 타깃으로 IT아웃소싱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기업의 IT아웃소싱은 모두 그룹 계열 시스템통합(SI)업체가 맡고 있어 중소기업이 대상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해 8천억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국내 IT아웃소싱 시장중 대기업이 85% 가량이다.

나머지 15%를 한국IBM과 한국HP EDS코리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한국HP는 국내 IT아웃소싱시장이 매년 30%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똑같은 비율로 IT아웃소싱 부문을 키워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국HP는 아웃소싱을 맡고 있는 서비스사업부문의 매출액은 올해 4천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IT아웃소싱사업부의 매출은 10%인 4백억원 가량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HP는 IT아웃소싱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SI업체를 인수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그동안 한국HP가 성공적으로 해온 IT아웃소싱 계약체결 사례는 디지털카메라업체인 올림푸스한국과 의료정보화업체인 루터슨이다.

올림푸스한국은 지난 7월 한국HP와 전사적 자원관리(ERP) 구축과 운영을 위한 포괄적인 아웃소싱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한국HP는 강남에 있는 HP유틸리티센터를 기반으로 올림푸스한국의 정보화전략기획부터 응용프로그램 구축과 운영 등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올림푸스한국은 IT아웃소싱을 계기로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더욱 강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시스템과 전산운영부문을 한국HP에 맡김으로써 영업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상문 올림푸스한국 관리부문 총괄이사는 "IT아웃소싱으로 효율적이고 융통성있는 전산기반을 확보해 대내외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HP는 지난 8월 루터슨과 의료정보화 아웃소싱을 위한 조인트벤처 'ADI정보기술'을 합작 설립했다.

의료처방 전달시스템(OCS)과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등 의료부문 전반에 걸친 인프라 솔루션과 컨설팅 능력을 아웃소싱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을 벌이기 위해서다.

한국HP는 조인트벤처에서 필요한 전산장비를 공급하고 시스템이전이나 응용프로그램 개발, 시스템관리 서비스 등 시스템관리와 시스템통합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한종훈 한국HP 서비스그룹 부사장은 "조인트 벤처설립을 통해 보다 공격적으로 의료정보화 아웃소싱시장을 공략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