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바뀐지 얼마나 됐다고 .. 한신코퍼레이션, 비젼텔에 출자 '논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신코퍼레이션이 경영권이 바뀐 지 한달도 안돼 최대주주에 자금을 출자해 논란을 빚고 있다.
7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한신코퍼레이션은 지난 6일 장내에서 사실상의 최대주주인 비젼텔레콤 보통주 1백만주(2.84%)를 5억8천만원에 사들였다.
회사측은 "경영권 안정을 위해 사내 유동자금으로 비젼텔레콤 지분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전 골드뱅크 사장인 김진호씨가 대표로 있는 비젼텔레콤은 지난달 19일 한신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인 터치스톤홀딩스 보유지분 8.64%를 85억원에 인수키로 계약,한신코퍼레이션을 사실상 인수했다.
한신코퍼레이션은 지난달 말 주주총회를 열어 비젼텔레콤 대표인 김씨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한 상태다.
한신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오는 15일 잔금 납입이 끝나면 비젼텔레콤은 공식적으로 한신코퍼레이션 지분 8.64%를 가진 최대주주가 된다"면서 "상호 출자를 통한 지분 보유로 경영권을 안정시키기 위해 지분을 사들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추가적으로 출자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한신코퍼레이션이 2002회계연도(2002년7∼2003년6월)에 1백77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이번 최대주주에 대한 출자를 곱지 않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증권시장에서 한신코퍼레이션 주가는 1.30%(5원) 떨어진 3백80원으로 마감돼 사흘 연속 약세를 지속했다.
비젼텔레콤은 전날보다 5.89%(35원) 하락한 5백50원에 장을 마쳐 나흘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