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세계에서 가장 큰 55인치 디지털TV용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가 54인치 TFT-LCD를 개발한 후 10개월만에 사이즈를 1인치 더 늘린 것으로 향후 삼성과 LG의 첨단 기술경쟁을 한층 가열시킬 전망이다. 이번에 개발된 TFT-LCD는 207만개의 화소수(가로 1천920개 X 세로 1천80개)로 HD급 고화질 영상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두께가 5㎝미만(모듈기준 49.8㎜)인 초슬림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광시야각 기술인 'S-IPS'(Super-In Plane Switching) 기술을 적용, 상하좌우 전방향 180도의 시야각을 갖춤으로써 어느 방향에서든지 선명한 화질을 볼 수 있다. 또 동영상을 볼 때 발생할 수 있는 색상왜곡 현상을 해결, 1천670만개의 총천연색을 선명하게 재현하며 550대 1의 명암대비율과 550칸델라(cd/㎡)의 고휘도, 최대 72%의 색재현율을 가지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지난 2001년 11월 30인치 디지털 TV용 TFT-LCD 개발을 시작으로 지난해 10월 42인치, 12월에는 52인치 제품을 처음으로 개발한 바 있다. LG필립스LCD는 이 제품을 8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전자전에 출품,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서치 자료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현재 TV용 LCD 시장에서는 LG필립스LCD가 28.6%로 1위를 차지했으며 샤프가 27.9%로 2위, 삼성전자와 TMDisplay(도시바와 마쓰시타의 LCD 합작회사)가 각각 15.1%와 9.4%로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