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전염병과 집단 식중독 등이 꾸준히 늘고있으나 원인균의 감염 경로가 파악이 안돼 방역체계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7일 경남도에 따르면 세균성 이질 등 법정 1군 전염병은 2001년 127명에서 지난해 347명과 올들어 지금까지 321명으로 크게 늘고 있다. 전염병 종류로는 2001년 장티푸스 18명, 파라티푸스 7명, 세균성 이질 84명, 콜레라 18명이던 것이 지난해 장티푸스 37명, 파라티푸스 26명, 세균성 이질 284명으로 나타나 장티푸스와 세균성 이질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올들어서도 장티푸스 15명, 파라티푸스 44명, 세균성 이질 262명으로 집계돼 여전히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이들 전염병의 원인균만 검출됐을 뿐이고 정작 원인균의 차단과 예방에중요한 감염 경로는 대부분 밝혀지지 않고 있다. 또 식중독과 집단 설사 등은 2001년부터 이달 초까지 모두 71건 발생, 이 가운데 절반 수준인 37건에 대한 원인균만 검출됐고 이들의 감염 경로는 거의 못찾고 있다. 지난달 352명의 학생이 집단으로 설사 증세를 보인 마산 모여고의 경우 경남도는 지하수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됐으나 마산시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달리 파악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보통 원인균의 잠복기가 3시간∼1주일이어서 발병 신고가 들어온뒤 역학조사 시점에서는 음식물과 취사도구 등 현장 보존이 안돼 정확한 감염경로의규명이 어렵다"고 말했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