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유통업체인 까르푸의 다니엘 베르나르 회장은 6일 "한국에서 얻는 수익은 전액 한국에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베르나르 회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을 만나 "지금까지 한국에서 번 돈을 한 푼도 본국에 송금한 적이 없다"며 "당분간 영업활동을 통해 번 수익도 모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글로벌 소싱 차원에서 비교 우위 상품을 선정해 전세계 유통채널에 보급·판매,한국기업의 해외수출 마케팅을 지원하고 지방 특산물의 브랜드화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까르푸는 지난 2001년 한국의 안성배를 프랑스 매장에서 판매한 데 이어 최근에는 전북 장수의 한우를 브랜드화,국내 매장에 선보이기도 했다. 베르나르 회장은 이와 함께 내년 1억달러 이상의 외자도입을 포함,2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2007년까지 매년 2억달러 규모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윤 장관은 이에 대해 "유럽 1위,세계 2위의 유통업체인 까르푸가 한국 투자를 통해 유통산업 선진화에 기여한 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확대와 새로운 유통기업 전수,한국상품의 수출확대에 노력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