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은 롯데그룹 계열사로 여수산업단지에 생산공장을 둔 수익성 국내 1위의 화학업체다. 생산능력으로 보면 화학업계 4~5위권. NCC(나프타분해시설)에서부터 에틸렌(연산 70만t)과 폴리프로필렌(PP.44만t),고밀도폴리에틸렌(HDPE.36만t) 등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LG화학과 공동으로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2천2백90억원이었고 순이익은 5천9백만원이었다. 올 상반기에는 7억3천만원의 매출에 6천8백만원의 이익을 올렸다. 이 회사는 주력제품 가격 강세로 평균 마진이 29.3% 상승,지난 3.4분기 사상 최대의 순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적잖은 타격을 받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 73년 한.일 합작으로 설립됐으며 79년 롯데그룹이 여수석유화학의 지분을 일부 넘겨받은 데 이어 90년 완전 인수합병,롯데 계열사로 편입됐다. 지분은 롯데물산 33.6%,호텔롯데 13.6% 일본 롯데 10.0%씩 나눠갖고 있다. 복구 불능상태에 놓인 HDPE 제3공장은 지난 99년 완공된 공장으로 HDPE공장 가운데 가장 최근에 지어졌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