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앤큐리텔 주가가 3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팬택앤큐리텔은 지난 2일 전날보다 1.60% 하락한 4천3백10원을 기록,3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1분기의 두배에 달한다는 지난달 30일의 발표가 나간 이후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KTB네트워크 등 대주주 지분의 처리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물량 출회에 대한 두려움이 실적호전을 짓누르고 있는 양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상장 한달째인 오는 10월17일 기관 및 개인이 보유한 1천9백만주 가운데 상당량이 풀려나올 가능성이 있어 그때까지는 약세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대우종합기계 인수 추진에 대한 우려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인수 자금의 일부를 떠안게 되거나 박병엽 부회장의 지분이 대출을 위한 담보로 맡겨질 가능성 등이 제기되면서 주가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제일투자증권 기호진 연구원은 "최대주주인 박 부회장이 개인 자금으로 대우종합기계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지만 사업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마당에 중장기적으로 기존 팬택 계열의 자금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