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이미지 광고로 세계 패션산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한 베네통과 고품격 이미지 전략으로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가 된 일본의 시세이도. '베네통과 시세이도 젊음에게 말한다'(김창남 옮김,생각의 나무,9천3백원)는 시세이도의 후쿠하라 요시하루(福原義春·72) 명예회장과 베네통 그룹의 루치아노 베네통(69)이 젊은이들에게 들려주는 지혜를 담은 책이다. 지난 99년부터 1년 반 동안 가치관과 개성,시대,젊은이,21세기라는 5가지의 주제를 놓고 7차례에 걸쳐 허심탄회하게 나눈 이야기를 대화체로 정리했다. 후쿠하라 회장은 경영과 윤리가 균형을 이룬 기업만이 21세기에 살아남는다고 강조한다. 베네통 회장은 화합을 통한 세계평화를 역설하면서 베네통의 기업 이미지 광고 '유나이티드 컬러즈 오브 베네통'은 이런 메시지를 간략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젊은이들이 가진 가능성에 대해 무한한 신뢰와 애정을 표시하는 이들은 평등과 개성이 공존하는 세상,그러면서 인간적인 정서가 살아있는 시대를 지향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