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일 "8천여개의 폐연료봉에 대한 재처리를 완료했고 이를 통해 얻어진 플루토늄은 핵 억제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용도를 변경시켰다"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계속 나오게 될 폐연료봉들도 때가 되면 지체없이 재처리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차기 6자회담 개최와 관련,"우리는 지난번 베이징 회담에서 그것(후속 회담)에 대하여 누구에게도 약속한 것이 전혀 없으며 그 이후에도 약속한 바 없다"면서 "차기 6자회담 일정으로 10∼11월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사실과 전혀 맞지 않는 무근거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정부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발표에 대해 진위 파악에 분주하면서도 2차 6자회담에서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외교부 신봉길 대변인은 이날 "북한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말고 조속히 6자회담에 호응하라"로 촉구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