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테일러 미 재무차관(국제담당)은 1일 하원 금융서비스 소위원회에 출석,"미국 정부는 중국에 대해 유연한 환율제도 도입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당시 제시한 약속을 이행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위안화 평가절상을 위해 전방위로 중국측에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테일러 차관은 "중국이 유연한 환율제도를 채택할 경우 세계 경제 편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지적한 뒤 "존 스노 재무장관이 지난 달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중국측에 이같은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의 '세계 경제 역할론'도 다시 제기했다. 그는 "지금 중국은 환율 유연성이라는 중요한 세계 문제에 대해 리더십을 보여야 할 때"라면서 "콩과 같은 농산물시장 개방,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효율적 조치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