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남자골프 랭킹 16위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이번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에 출전한다. 2일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우드스탁의 캐피털시티골프장 크랩애플코스(파70·길이 7천1백89야드)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는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NEC인비테이셔널,EMC월드컵과 함께 국제프로골프투어연맹이 주관하는 세계적 골프대회. 총상금이 6백만달러,우승상금이 1백8만달러에 이를 만큼 초특급 이벤트인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50위 이내의 선수를 포함,정상급 선수 72명만이 출전한다. 미PGA투어에서 통산 2승을 거두며 올해 4대 메이저대회에 빠짐없이 출전했던 최경주도 아멕스챔피언십에는 처음 나간다. 시즌 상금랭킹 33위인 최경주는 이 대회에서 상위권에 들어 랭킹을 30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래야 '톱30'에 주어지는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경주와 랭킹30위와의 상금차이는 7만8천여달러다. 최경주는 또 이 대회에서 10위 안에 들면 통산 상금액이 5백만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최경주는 첫날 왼손잡이 필 미켈슨(33·미국)과 같은 조에 편성돼 2일밤 10시10분 티오프한다. 미켈슨은 세계랭킹 11위로 최경주보다 앞서나 시즌 상금랭킹은 36위로 최경주보다 조금 뒤져있다. 미켈슨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23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아직 오리무중인 올시즌 상금왕·다승왕 및 올해의 선수상을 누가 탈수 있을지 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상금랭킹에서는 비제이 싱이 5백70만달러,데이비스 러브3세가 5백50만달러,타이거 우즈가 5백22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올해 4승씩 거둔 세 선수가 1∼3위를 달리고 있다. 또 마이크 위어,우즈,싱,러브3세,짐 퓨릭 등 5∼6명의 선수들이 벌이고 있는 올해의 선수상 경쟁도 이 대회 성적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