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불황 몰라요".. 하루 5-6시간 잔업…월평균 100억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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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 반도체장비 업체인 미래산업(대표 이형연).
이 회사는 요즘 밤늦도록 공장의 불이 꺼지지 않는다.
보통 하루 5∼6시간씩 잔업을 한다.
휴일도 없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가동률 저하로 어려움을 겪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는 외국에서 주문이 밀리고 있기 때문.
올 하반기 들어 한 달 평균 수주액이 약 1백억원에 이른다.
미래산업은 지난 상반기 세계 최대 플래시메모리 업체인 미국의 샌디스크와 핸들러 장비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주문이 계속 늘고 있다.
플래시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플래시메모리 테스트용 핸들러 수요도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플래시메모리는 전원이 나가도 저장된 내용이 지워지지 않는 반도체메모리다.
미래산업이 생산하는 장비는 이 메모리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운반하는 장비다.
미래산업 관계자는 "세계 반도체 시장 조사 기관인 IDC자료에 의하면 2007년까지 플래시 메모리 카드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수량 기준 36.1%,매출액 기준 19.9%의 고성장이 전망되고 있다"며 "최근 핸들러의 매출도 D램 위주에서 플래시 메모리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산업은 플래시 메모리 수요에 힘입어 상반기 중 전체 매출의 50%에 머물렀던 메모리 테스트용 핸들러의 매출이 하반기에는 75%까지 올라갔다.
주문이 늘어나자 지난 추석 연휴 중에도 풀가동했고 야근을 늘려 납기일을 맞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래산업은 지난 상반기 중 3백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총 매출은 7백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백20억원이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