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기온이 떨어지면서 스키광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슬로프에 가 있으나, 비용이 만만찮은 스키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즐기기 위해선 지금부터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새단장에 여념이 없는 각 스키 리조트들이 1일부터 일제히 시즌권 판매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시즌권은 빨리 살수록 싸고, 인터넷 동호회에 가입, 단체로 할인 구입하는 것도 비용을 아끼는 길이다. 가령 정상가 68만원(성인 기준)의 현대 성우리조트 시즌권을 이달 5일 이전에 30인이상 단체 요금을 적용해 구입하면 반값인 35만원에 살 수 있다. 개별 구입의 경우 1∼5일 시즌권을 사면 48만원, 6일∼11월9일은 58만원으로 할인해 판매한다. 야간 전용 시즌권과 평일 전용 시즌권도 파는 등 선택 폭이 넓은 편이다. 성우리조트는 올 시즌부터 매일 저녁 10시부터 자정을 넘긴 12시30분까지 심야스키를 운영하며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예년보다 1시간 빠른 오전 7시30분부터 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보광 휘닉스파크는 정상가 40만원(성인가격)의 시즌권을 이달 18일까지 37만원에 할인해 판다. 불경기를 감안, 지난해보다 5% 정도 인하된 가격으로 내놨다. 휘닉스파크는 초보자용 슬로프 `더키'와 나무, 바위 등을 그대로 노출시켜 마치 산악스키를 즐기는 듯한 기분을 느끼도록 하는 중.상급자용 슬로프 `조이' 등 2개의 슬로프를 새로 오픈할 예정이다. 대명 비발디파크는 홈페이지(www.daemyungcondo.com) 사이버회원으로 가입해 이달 25일까지 시즌권을 구입하면 정상가 55만원의 시즌권을 36만원으로 할인해주며 용평 리조트도 홈페이지(www.yongpyong.co.kr) 가입 회원에 한해 이달 말까지 68만원짜리 시즌권을 53만원에 판다. 이 밖에 무주리조트도 10월 한달동안 정상가 70만원의 시즌권을 사이버회원(www.mujuresort.com)에게는 50만원에 판매한다. 올 겨울에 다섯번 이상 스키장을 찾을 계획이라면 시즌권을 구입하는 게 더 싸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