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은 국내 치과용기구의 독점적 지위를 가진 업체다.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한다. 작년 매출액은 1천11억원으로 전년보다 12% 늘었다. 영업이익은 1백40억원에 달해 증가율이 57%를 넘었다. 최근 3년간 매출액이 15.9%의 안정적 성장을 기록했다. 신흥은 치과재료와 치과장비류를 주요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독일이나 일본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제품도 많다. 개인병원수의 증가율은 낮아지고 있지만 개원하는 병원이 사들이는 구매 규모는 증가하는 추세다. 신흥은 주주중시 경영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 자사주 1백46만주를 소각한 이 회사는 앞으로 1백만주를 추가 소각할 방침이다. 배당성향도 높다. 최근 3년간 평균배당 성향은 24.74%에 달한다. 작년에는 85원의 중간배당을 포함해 주당 2백60원을 배당했다. 지난 2000년 주당 1백50원에 비해 두배 가까이 배당액이 늘어난 셈이다. 자산도 많아 시가총액보다 자산규모가 더 크다. 경기도 안산공장과 방배동사옥 부산사옥 등의 장부가격이 3백31억원에 달한다. 또 사옥 80여채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유동주식수가 적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대주주 지분율이 62.87%로 유통가능한 주식비율이 37%선에 그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이 쉽게 사기 어려운 종목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현 주가는 매우 저평가돼 있다고 동원증권 투자전략팀은 분석했다. 독점적 시장지위와 긍정적인 배당정책 등을 감안할 때 3천6백원 이상의 주가가 적정가라고 제시한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