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리ㆍ최우선 방식 활용 어떻게.. 가격지정 안하고 수량만 정해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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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가 내년 1월26일부터 도입키로 한 새 주문기법의 활용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최유리주문·최우선주문 등 새로운 방식들은 가격을 지정하지 않고 수량만 정하는 것으로 거래가 체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선 현행 시장가 주문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그러나 이들 방식을 이용하면 원하지 않는 주문이 맺어질 확률이 시장가 주문보다 낮아진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대량 거래를 하거나 시황을 자주 쳐다보지 못하는 투자자들은 최유리·최우선 방식을 활용할 만하다고 거래소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주문을 넣을 때 가격을 지정하지 않는 만큼 역시 원치 않는 주문이 체결될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A종목의 현재가격이 1만5백원이며 매도호가가 가장 높은 최우선 매도호가가 1만5백원에 1만주,차우선 매도호가가 1만1천원에 2만주,최우선 매수호가가 1만원에 1만주,차우선 매수호가가 9천5백원에 2만주 쌓여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가 이 종목을 사기 위해 매수주문을 낼 때 각 매매방식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살펴본다.
먼저 A종목을 2만주 사겠다고 최유리주문을 넣는 경우를 보면 주문 수량이 현재 최우선매도호가 잔량(1만주)보다 많기 때문에 최우선매도호가인 1만5백원에 1만주만 체결된다.
체결되지 않고 남은 1만주는 최우선매수호가 잔량으로 남게 된다.
이에 따라 최우선매수호가가 1만원에서 1만5백원으로 높아진다.
최우선매도호가의 경우 잔량이 모두 체결됐으므로 1만5백원에서 1만1천원으로 바뀌게 된다.
반면 현행 시장가주문을 이용해 주문을 낼 때는 미체결된 나머지 1만주가 곧바로 차우선매도호가인 1만1천원에 체결된다.
이 점이 최유리방식과 다르다.
최유리주문이 시장가주문보다 유리한 가격에 주식을 살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A종목을 현재 최우선매도호가 잔량(1만주)보다 적은 5천주만 사겠다고 최유리주문을 넣는 경우엔 최우선매도호가인 1만5백원에 5천주가 체결된다.
미체결 주문이 더 이상 없으므로 최우선매도호가와 최우선매수호가 모두 변하지 않는다.
이에 반해 A종목을 2만주 사겠다고 최우선주문을 넣는 경우 최우선매수호가의 잔량이 종전 1만주에서 2만주로 늘어난다.
매도 잔량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증권거래소 주식시장부 이장수 매매제도팀 과장은 "원치 않는 가격 때문에 시장가주문을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일정 수량 이상의 주식 거래 체결을 원하는 투자자는 최유리주문을,공격적으로 주식을 사기보다는 기존에 형성된 최우선매수호가를 따라가려는 투자자는 최우선주문을 이용하는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