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모처럼 화끈한 골 잔치를 벌이며 약체 베트남을 가볍게 제압했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5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04아시안컵축구대회 2차예선 E조 1차전에서 이기형,조재진,김도훈,김대의,우성용이 소나기 골을 퍼부어 베트남을 5-0으로 대파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8위 베트남이 당초부터 한국의 상대는 아니었지만 코엘류호로서는 전방 공격수들이 약속이나 한듯 한골씩 뿜어내며 그간의 골 가뭄을 해갈한 게 무엇보다 반가운 한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