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지난해 1천원을 해외에 투자해 겨우 2원50전 정도의 평가이익을 낸 반면 외국인들은 국내에서 65원의 평가익을 거둬 투자효율 면에서 큰 차이를 나타냈다. 또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투자를 합친 국제투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백2.4%로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국제투자 대조표'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한국의 대외 투자액은 2천77억2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1.3%(2백11억4천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액은 11.9%(2백98억2천만달러) 증가한 2천8백3억4천만달러로 국내 기업의 대외투자액보다 7백26억2천만달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국제투자를 통해 얻은 평가이익은 대외투자의 경우 5억3천만달러로 전체 투자액의 0.25%에 불과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백84억달러의 평가이익(투자수익 환차익 등)을 올려 투자수익률이 6.56%에 달했다. 1천원을 투자해 우리나라는 2.5원,외국인은 65.6원의 평가이익을 낸 셈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