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25일 "내달 6일부터 9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되는 현대아산의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식 때 우리측 참관단 1천여명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평양에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 브리핑룸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개관식이 의미 있는 행사이기 때문에 유엔사와 의견조율이 잘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참관단의 경의선 임시도로를 통한 평양 방문은 지난 철도ㆍ도로실무협의회 및 남북군사실무회담에서 북측과도 의견 접근을 봤다"고 덧붙였다. 남측 사업자가 경협을 목적으로 경의선 육로를 통해 개성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을 시비용 비료 10만t 대북 지원과 관련, 그는 "남북협력기금을 사용하는 문제여서 국회에 사전 보고했지만 언제까지 미룰 수 없고 내달초에는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