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5홀에서 두번째샷이 그린에 조금 못 미쳤거나,파4.파3홀에서 레귤러온을 하지 못했을때 웨지로 어프로치샷을 해야 한다. 웨지 어프로치샷만 잘 하면 버디나 파를 할수 있는 상황. 그러나 그 샷이 십중팔구 짧아 첫번째 퍼트를 7m이상의 긴 거리에서 하곤 하는 골퍼들이 많다. 그린근처까지 다 와서 낭패를 당하는 격이다. 대부분 "소심함"이나 "자기 과신"에서 비롯되는 이같은 현상은 3퍼트로 연결될수 있고,그러면 스코어관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심리적으로도 위축되게 마련이다. ◆전략 먼저 웨지샷을 할땐 깃발을 겨냥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홀까지 남은 거리계산을 할때 깃대 꼭대기를 기준으로 삼으라는 말이다. 홀앞 일정지점에 떨어뜨린 뒤 홀에 붙인다는 전략 대신 곧바로 홀인을 노리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면 웨지샷이라도 더 공격적으로 스윙할 수 있다. 치다마는 스윙이 파고들 여지가 없게 된다. 존 데일리는 "웨지라도 풀스윙을 해주는 것이 적극적인 공략자세이며 이것이 곧 볼을 홀에 더 근접시키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또 가능하면 굴려친다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볼과 홀 사이에 장애물이 있거나 깃대가 그린 앞쪽에 있을 경우에는 예외지만,그밖의 평이한 상황에서는 가능하면 굴려치는 것이 볼을 홀에 더 가깝게 붙이는 길이다. 같은 웨지라도 로프트가 작은 피칭웨지를 쓰고,경우에 따라서는 쇼트아이언을 잡아 굴려치는 것이 볼을 홀에 근접시키는데 더 도움이 된다. 볼을 높이 띄워 바로 멈추게 하는 샷은 아마추어들이 구사하기 어렵고 실수확률도 그만큼 높다. 조금만 잘못 맞아도 롱퍼트 거리를 남기기 일쑤다. ◆멘탈 포커스 '쇼트게임의 대가' 토미 호튼은 "스코어를 낮추는데 가장 유용한 무기는 피칭웨지"라고 말한다. 비단 피칭웨지 뿐 아니라 모든 웨지샷은 그 홀의 스코어와 직결된다. 웨지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파와 보기가 금세 가름난다. 웨지샷도 퍼트와 마찬가지로 일단 홀을 지나게 치는 것이 바람직한 길이다. 그것은 힘이나 기량과는 큰 관계가 없다. 오직 의지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