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큐리텔의 최대주주인 박병엽 부회장이 대우종합기계 인수에 나섰다. 대우종합기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자산관리공사(KAMCO) 관계자는 24일 "팬택&큐리텔 박병엽 부회장이 몇 개월 전 인수 의사를 표명해왔다"고 말했다. 팬택&큐리텔도 이날 공시를 통해 "회사 차원에서는 검토한 적은 없지만 박 부회장이 대우기계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KAMCO는 박 부회장이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대우기계 인수에 나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팬택&큐리텔은 지난 17일 상장됐으며,박 부회장은 이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수천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AMCO는 매각 주간사인 미국계 CSFB측이 매각 방법과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한 뒤 인수 의향을 밝힌 업체들과 접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기계는 그러나 방위산업 부문이 포함돼 있어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할지 여부가 관심이다. KAMCO 관계자는 "일단 방위산업 부문을 분할해 별도로 팔고 대우기계의 지분을 매각하는 수순을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종합기계는 현재 KAMCO가 35.9%(6천만주),산업은행이 21.9%(3천6백80만주)의 지분을 각각 갖고 있어 이 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6천억원 이상(24일 종가 기준)의 자금이 필요하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