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기업인 네오위즈의 주가가 하반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감으로 나흘 연속 하락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잇따른 신규 사업 진출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하반기 영업 실적이 당초 기대치에 못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3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네오위즈는 전날보다 5백50원(1.25%) 떨어진 4만3천4백원으로 마감됐다. 이로써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8일부터 나흘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주가는 지난 5월13일(종가 4만2천7백원) 이후 최저치다. 지난 7월15일 기록한 52주(1년) 최고가 8만4천7백원(장중 기준)과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이 돼버린 셈이다. 네오위즈는 지난 7월 중순 시가총액이 한때 6천억원을 넘어서면서 시가총액 10위권에 들기도 했지만 현재는 19위(3천3백10억원)로 밀려난 상태다. 대표적인 '인터넷 강세론자'로 꼽히는 허도행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네오위즈의 하반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6개월 목표주가도 11만4천원에서 6만8천원으로 대폭 끌어내렸다. 다만 투자의견은 목표주가가 현 주가보다 높은 만큼 종전대로 '매수'를 유지했다. 허 연구위원은 "지난달 1일 선보인 게임전문 사이트 피망닷컴의 마케팅과 브랜드 강화를 위해 1백억원 가량의 비용이 지출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수익성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허 연구위원은 네오위즈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종전 예상치보다 6.3%와 25.7%씩 낮췄다. 그는 "3·4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면서 목표주가와 현 주가간의 괴리가 커졌다"면서 "그러나 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다음달 20일을 전후로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교보증권은 지난 19일 네오위즈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고 목표주가 역시 8만6천2백원에서 5만2천9백원으로 내렸다. 이 증권사 김창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외형 성장세가 둔화되고 온라인 음악사업 등 신규 서비스 관련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지난달 18일 "네오위즈의 하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7만3천5백원에서 6만4천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