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쇼크로 촉발된 수급 불안이 22일 주식시장을 30p가 넘는 폭락세로 이끌며 사흘간 낙폭이 50P를 넘었다.연휴이후 소폭이나마 외국인을 대신해 매수를 보인 개인마저 투매에 가까운 매도를 보이며 지수는 60일선을 하향 이탈했다.특히 삼성전자가 장중 40만원선을 일시 하회하는 등 지수 하락을 주도했으며 프로그램 매수 유입도 낙폭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모건스탠리 외환전략가 스튜어트는 21일(현지시각) 두바이 G7 회담이후 발표한 코멘트 자료에서 향후 수주내 달러/엔 환율이 110까지 떨어지거나 그 이하로 밀려날 가능성을 제기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1천154억원),삼성SDI(208억원) 등 IT 대표주들을 순매도 상위 종목에 올려 놓았다.그밖에 POSCO,대한항공,LG카드 등을 내다팔았다.반면 한국전력,KT,SK텔레콤 등을 사들여 경기방어주에 대한 비중을 높여갔으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이밖에 삼성화재,LG화재를 중심으로 보험주를 사들였으며 쌍용차는 사들이고 현대차는 매도해 눈길을 끌었다.한편 대만시장에서 외국인은 6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해 한국시장 620억원과 엇비슷하게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주말대비 16.8원 하락한 1,151.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전주말과 같은 4.12%를 기록했다. 매도 나설 자리(?) 아니다 전주말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며 주식시장이 하락한데 이어 G7 재무회담 결과가 주식시장을 초토화시켰다.특히 일본 시장이 4% 하락하는 등 환율 쇼크가 수출 비중이 높은 아시아 시장 전반에 약세를 가져왔다. 서울증권 박승원 팀장은 "환율 쇼크로 수출주에 대한 수익악화 우려감이 제기된 점과 외국인의 삼성전자 대량 매도가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종합지수는 710선 부근에서는 반등을 보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후 740까지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740선 돌파 여부가 하반기 증시 방향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 한화증권 조덕현 팀장은 "최근 경기회복 지연 우려감과 외국인 매수 약화에 따른 수급 공백에 환율 쇼크가 더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금일 하락은 미국 시장의 하락가능성 (나스닥 선물 장중 두자리수 하락)을 미리 반영했다고 보여지며 사흘간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매도에 나설 자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