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22일 온라인 게임업체인 웹젠의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제시했다. 웹젠의 액면가가 5백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0만원의 목표주가는 5천원짜리 주식으로 치면 2백만원이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돼있다는 것이 미래에셋증권의 설명이다. 현재 주가(13만1천5백원)보다 50% 이상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한 셈이다. 코스닥기업 중 올들어 목표주가가 20만원에 도달한 기업은 NHN(대우증권·24만원원)에 이어 웹젠이 두번째다. 거래소 SK텔레콤(액면가 5백원)의 현재 주가(19만2천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송인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웹젠은 우수한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면서 "이제는 웹젠을 사야할 때"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3·4분기 실적이 인터넷 게임업체 중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데도 주가는 펀더멘털에 비해 낮게 평가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상용화 이후 동시접속자 5만명을 넘은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와 넥슨(Nexon)의 바람의 나라,웹젠의 뮤 등 3개 뿐"이라며 "동시접속자가 일정 수준에 진입한 온라인게임은 신규 게임 상용화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웹젠의 올해 매출액(5백92억원)과 순이익(3백63억원)이 작년보다 1백5.5%와 1백38.8%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내수 시장 의존도가 크고 사업영역 확장에 따른 투자기를 맞이하고 있는 다른 인터넷 업체에 비해 웹젠이 글로벌 게임업체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대신증권도 지난 19일 "웹젠이 중국시장에서 로열티 규모가 급증하는 등 성공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8만5천원으로 상향조정했었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중국을 비롯한 일본 대만 태국 등 해외시장에서 경쟁업체에 비해 3D급의 그래픽 등에 비교 우위를 가지고 있어 4분기부터 로열티 수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웹젠의 내년 로열티 수입이 올해보다 94.3% 증가한 1백8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 코스닥에 등록한 웹젠은 지난 상반기 매출액(2백75억원)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백74.8% 증가했다. 영업이익(1백67억원)과 순이익(1백65억원)은 각각 1백48.5%와 1백88.1%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각각 61.0%와 60.2%를 기록해 코스닥기업 중 수익성이 가장 높았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