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한국선수 최초로 유러피언PGA투어 린데저먼마스터스(총상금 약 4백만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것도 대회 72홀 최소타 기록(24언더파)을 2타 경신한 26언더파 2백62타를 기록하며 코리안의 위상을 드높였다. 최경주는 대회장소인 독일 쾰른의 구트 라첸호프골프장(파72)이 미국 PGA투어에서 첫승을 올린 컴팩클래식 때의 코스와 비슷하다며 우승에 자신을 했는데 예상이 적중했다. 21일 오후 7시(한국시간)에 출발한 최경주는 4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5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이 그린에서 구르는 것도 없이 홀에 바로 떨어지는 기가막힌 이글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7번홀에서는 버디를 추가했다. 12번홀에서 3m짜리 파퍼트를 놓쳐 한때 선두에서 밀리기도 했지만 13번홀(파5)에서 5m 이글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 단독선두로 부상했다. 최경주는 14번홀에서 벙커를 전전하며 간신히 '3온'했는데 4m짜리 파세이브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신할 수 있었다. '버디홀'인 15번홀(파5)에서도 세컨드샷을 그린에지에 떨군 뒤 버디를 기록했고 마지막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최경주와 한조로 플레이한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39.스페인)가 합계 24언더파 2백64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니콜라스 파스트(31.스웨덴)와 이안 풀터(27.잉글랜드)가 합계 23언더파 2백65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찰리 위(30.한국명 위창수)는 이날 3언더파 69타를 최종합계 9언더파 2백79타를 기록,공동 43위로 경기를 마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