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지난 8월중 창업이 4년3개월 만에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8대 도시 신설 법인 수는 전달(2천9백14개)보다 5백11개(17.5%) 줄어든 2천4백3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9년 5월(2천85개)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한은은 향후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창업을 미루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신설 법인 수는 1월 3천3백81개를 나타낸 뒤 2∼4월중 매달 3천개 안팎을 유지하다 5월 2천6백84개, 6월 2천7백35개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전국 부도업체(개인사업자 포함) 수는 전달(5백8개)에 비해 37개(7.3%) 줄어든 4백71개로 집계됐다. 이중 전국 8대 도시 부도업체 수는 1백99개로 전달(2백47개)보다 48개(19.4%) 줄었다. 부도업체(8대 도시 기준)가 신설 법인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 부도법인에 대한 신설법인 배율은 11.8배에서 12.1배로 다소 높아졌다. 한편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은 0.09%로 7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서통의 신규 부도와 기부도업체들의 부도금액 증가로 어음부도율이 높아졌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