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골프장에서 모래 입자가 유달리 가느다른 벙커에 볼이 떨어지면 볼이 모래에 박힐 수 있다.


사진과 같은 경우는 그래도 양호한 편이다.


볼의 일부분이라도 보이기 때문이다.


벙커에 떨어진 볼이 모래 속에 '완전히' 묻혔을 경우 볼의 일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정도까지만 모래를 파헤치거나 긁어낼 수 있다.


물론 벌타가 따르지 않는 정당한 행위다.


그 반면 볼의 3분의 2이상이 모래에 덮였을 경우에는 볼의 일부가 보이므로 그대로 쳐야 한다.


해저드(벙커·워터해저드)에서는 볼을 확인해서는 안된다.


볼의 일부가 보이지만 누구의 볼인지는 모를 경우라도 그대로 쳐야 한다.


그래서 해저드에서는 '오구'(誤球)를 쳐도 벌타가 없다.


볼을 확인하기 위해 볼을 집으면 오히려 1벌타를 받아야 한다.


사진과 같은 상황에서는 두 가지 옵션을 취할수 있다.


첫째 볼이 보이므로 그 상태대로 치는 것이다.


둘째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할 수 있다.


그러면 1벌타를 받은 뒤 원구를 친 곳에서 다시 치거나 벙커내의 장소로 볼이 있던 곳에서 두 클럽 길이 이내의 지점이나 볼∼홀을 연결하는 후방선상에 드롭하고 칠 수 있다.


(골프규칙 12,28조)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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